theTAX tv 채흥기 기자 | 국세청 개청일인 3월 3일을 기념해 제정된 ‘납세자의 날’이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올해 전국 세무관서 행사에서 세무사들에 대한 이례적인 예우가 이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세정의 동반자로서 국민 생활과 기업 활동 현장에서 성실납세 지원과 납세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 온 세무사들의 역할이 공식 행사에서 크게 조명됐기 때문이다.
이번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는 전국의 세무사 134명이 모범납세자 및 세정협조자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현규 세무사(한국세무사회 청년이사) 등 8명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이병두 세무사 등 30명이 국세청장 표창을 받았다. 또한 정민성 세무사 등 38명은 지방국세청장 표창, 송재춘 세무사 등 58명은 세무서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세무사회는 수상자들에게 개별 서신을 보내 세무사로서 명예를 높여준 데 대한 감사의 뜻과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세무사회는 매년 납세자의 날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축하 간담회를 개최해 세무사회 차원의 격려와 축하를 전하는 행사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는 세무사들을 각별히 예우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주관 정부 기념식을 시작으로, 국세청과 7개 지방국세청, 133개 세무서 등 전국 각급 세무관서에서는 3일부터 5일까지 기념행사를 열고 세무사들을 주요 인사로 초청하는 등 예우를 강화했다.
특히 4일 서울지방국세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세청 개청 60주년 기념식에는 국회 임이자 기획재정위원장과 이인선 여성가족위원장, 박민규 의원, 안도걸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과 함께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 이영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축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임이자 기획재정위원장은 “임광현 청장이 인사청문회에서 잘하겠다고 했는데 국세청이 잘하고 있느냐”고 참석자들에게 묻고, 이어 “구재이 세무사회장님, 국세청이 정말 잘하고 있느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구재이 회장이 큰 소리로 “예”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개청 6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납세자 권익 보호에 기여하고 있는 전국 1만7천 세무사를 대표해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을 직접 거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임 청장은 구 회장의 건의를 받아 이번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세무사의 역할과 위상을 고려해 지방세무사회와 지역세무사회장 등 관내 세무사들을 별도로 초청하고, 행사에서 예우를 다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국 지방국세청과 일선 세무서에서는 지방세무사회장과 지역세무사회장을 빠짐없이 초청하고, 일부 행사에서는 축사까지 맡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광주지방국세청은 김성후 광주지방세무사회장을 초청해 축사를 요청했고, 경기광주세무서 역시 윤석일 경기광주지역세무사회장에게 내빈 단독 축사를 맡기는 등 예년에 보기 어려웠던 장면들이 연출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세무업계에서는 국세청 창설 60년과 세무사 제도 도입 65년 만에 세무사들이 세정 현장에서 제대로 위상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국 1만7천 세무사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세무사회 임원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단체 SNS에서도 “세정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세무사를 예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제야 제대로 대우를 받는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세무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세무관서와 세무사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은 국세청 개청 60주년 기념식 참석 소회를 통해 “국세청 개청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 세정과 세계 최저 수준의 징세비를 갖춘 세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국세청 공직자 2만1천 명과 세무사 1만7천 명이 조세 공동체로서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이 행복하고 국가가 자랑스러운 세정을 위해 국세공직자와 세무사들이 서로 전문성을 높이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정 현장에서 단순한 ‘세무대리인’으로 인식되던 세무사들에 대해 국세청 수장이 직접 예우와 배려를 강조한 이번 조치가 향후 세정 현장 전반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