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TAX tv 김성균 기자 | 그동안 전남의 섬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신안군 장산도와 자라도, 완도 소안도와 구도, 여수 월호도와 금오도, 진도 의신면과 접도를 잇는 교량사업이 앞당겨 추진된다.
5일 전남도(지사 김영록)는 이들 사업에 총 5,280억 원이 투입되며, 그동안 지방도 정비사업에 도비 100%로 추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에 4개 시군과 협의를 거쳐 50%를 분담해 추진키로 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올해 지난 10년간 평균 투입 예산의 약 2배에 달하는 2,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게 돼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신안 장산~자라 간 연도교 사업의 경우 2019년 신안군의 적극적인 사업 건의를 통해 추진하게 됐다.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내 지방도805호선 유일의 미개설 구간으로 사업비 1천600억 원을 들여 이 도로가 개설되고, 향후 국도2호선의 도초~하의 간까지 개설되면 다이아몬드제도가 모두 연결된다. 이에 다이아몬드제도는 지난 2018년 개통된 천사대교를 통해 육상교통망과 최종 연결된다.
진도 접도 연도교 사업비는 280억 원이다. 기존 교량이 노후해 통과 하중이 작아 국내 물김 생산량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수품항의 물김 운송을 위한 대형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크다. 교량이 신축되면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완도군은 570억 원의 사업비로 2017년 노화~구도 간 연도교를 개통했지만, 소안~구도 간 미개설로 보길도․노화도․소안도 간 생활권이 여전히 단절, 소안도 주민 생활 불편이 가중돼 왔다. 섬별로 산재한 교육․의료․식수원․관광 인프라의 통합 구축 필요가 절실하고, 이를 통한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이 매우 시급해 사업비는 약 1,400억 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여수지역 주민 최대 숙원사업인 금오도 연결 해상교량이 현재 공사 중인 국도77호선 화태~백야 간 연도교와 연결되면, 미래 금오도는 남해안 관광개발 여건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여수 대표 섬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약 2,000억 원이다.
전남지역 지방도 해상교량은 총 24개소다. 현재 10개소가 공용중이고, 추진 예정인 4개 해상교량을 제외한 10개소가 장래 계획 중이다.
현재 미개설 해상교량 14개소(총연장 26.5㎞)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2조 6,000억 원이다. 전남도는 지방도 사업 중 대규모 예산 투입이 필요한 연륙․연도교는 국도 승격과 함께 도로법 개정을 통한 국비 지원을 국회와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이상훈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현재 추진하는 해상교량 4개소는 섬 주민 교통기본권 보장, 섬 자원 활용을 통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조속히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