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TAX tv 채흥기 기자 | 치악산둘레길 4코스 노구소길은 둘레길 중 가장 긴 26.5km에 이른다. 태종대에서 초치까지이며, 조선의 3대 임금 태종 이방원이 어린시절 스승인 원곡 원천석 선생을 찾아갔다가 노인이 길을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갔던 길이 노구소길이다.
3코스에서 태종대에 얽힌 이야기를 언급했는데, 4코스 출발점인 태종대는 강림리에 위치해 있다. 태종이 운곡 원천석 선생을 만나기 위해 멀리 한양에서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강림마을까지 왔으나 운곡 선생이 만나기를 꺼려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이 간 길을 알려주고 정작 본인은 반대방향으로 피했다. 이에 마을에 한 노인이 있기에 태종이 운곡 선생이 사는 곳을 물으니 운곡 선생이 간 길을 알려주었다. 아마도 운곡 선생은 태종을 피하기 위해 반대방향을 알려 주었다.
이에 태종은 4코스 노구소길을 따라 운곡을 찾아러 떠났으나 만나지 못했다. 나중 태종이 길을 물은 노인은 자신이 길을 잘못 알려주었다는 죄책감에 자살하였다고 전한다.
주요 코스는 태종대~노고소교~약사암 입구~말치~두산임도~중치~지장사 입구~초치이다.
스탬프는 노구소교, 말치, 초치에 있다. 두산임도길은 봄철 2월1일~5월15일까지, 가을철은 11월1일~12월15일까지 산불예방기간으로 통제되기 때문에 잘 살펴서 가야 한다.
말치에서 임도길로 가면 초치까지 약 22km 정도이며, 말치에서 두산마을길로 가면 8.8km이다. 마을길로 가는 분은 황금캠핑장 바로 지나자 마자 우측 지장사 비석을 끼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우린 직진 하는 바람에 2.7km 정도를 더 간 후 다시 되돌아 왔다. 5.4km 정도를 더 걸은 셈이다.
마을길은 표식이 없다. 원주시 둘레길 담당자에게 전화해보니, 마을 사람들과 3번 정도 만났는데, 마을길에 표식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한다. 길은 공용인데, 표식을 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리산둘레길 같은 경우 자신의 과수원 중앙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긴 거기도 섬진강길로 둘레길을 조성하려고 했는데, 땅 주인들이 허락을 하지 않았다.
원주시 담당자에 따르면, 두산임도길은 영월군 관할이고 잘 협조가 되지 않아(아무도 산불통제기간 문제인 듯) 임도둘레길을 폐쇄하고, 마을길로 한다고 한다. 표식 문제인데, 말치와 마을 내려가기 전 숲 끝나는 지점 등에 지장사가는 길을 대한 거리 표시와 얼마쯤 가서 우회전 하면 되는지 등 표시를 하면 문제가 없을 듯하다. 전봇대 등은 한전의 재산이므로 한전측에 협조를 구하면 시그널 리본은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지리산둘레길 송정길 숙박업소 사장도 자신의 땅 가운데로 둘레길을 조성된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 때문에 돈을 받고 민박을 운영하고 있잖은가, 사람들의 이중성이다.
5코스 서마니강변길은 초치에서 황둔하나로마트까지 10.4km 구간이다.
주요 코스는 초치~중골전망쉼터(스탬프)~골안골 정상(스탬프)~송계교~섬안교~유치교~송계리~송계교(황둔찐빵마을)~황둔하나로마트 까지이다.
골안골 정상에서 송계 계곡길을 내려오는데, 구절양장 지그재그로 내려오는 길이 아름답다. 송계교까지는 5.5km 정도로 이 코스의 딱 절반이다. 수변데크를 지나는데, 서마니 표지석(6.7km)을 지나 황둔천 둑길(7.3km)을 진입한다. 이후 유치교(7.6km)와 정자쉼터(8km)를 지나 송계교까지는 강변길을 따라 걷는다, 황둔천 둑길은 포장과 비포장도로이다.
황둔에 도착해 국밥집에서 돼지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오는 길에 마을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대중교통은 오후 5시경 끝나니, 슈퍼에 가면 주천택시를 부를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황둔은 원주시 신림면이고, 주천은 영월군에 속한 면소재인데, 황둔에서 가까운 주천택시를 불렀다.
국밥을 먹은 사이 택시가 왔다. 뜨거운 국밥을 허겁지겁 먹고나서 택시를 탔는데, 차가 있는 1코스 국형사까지는 33km이다. 원래는 신림까지 가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신림에서 버스를 타고 원주를 가서 다시 택시를 타야 하기에 6만원을 주고 국형사로 원점회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