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2 (토)

  • 맑음동두천 21.5℃
  • 맑음강릉 22.5℃
  • 맑음서울 23.4℃
  • 맑음대전 21.4℃
  • 맑음대구 24.1℃
  • 맑음울산 22.3℃
  • 맑음광주 23.4℃
  • 맑음부산 23.4℃
  • 맑음고창 22.2℃
  • 맑음제주 23.8℃
  • 맑음강화 19.8℃
  • 맑음보은 21.3℃
  • 맑음금산 22.6℃
  • 맑음강진군 24.4℃
  • 맑음경주시 23.7℃
  • 맑음거제 20.5℃
기상청 제공

의정(국회, 서울. 경기도)

150원에 목숨 외면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

지난 6월 도로위 열수송관 작업 근로자 차에 치여 중상
한국지역난방공사 점용허가 받지않고 작업 교통사고 위험 상시 노출
장혜영 의원 공공운수노조 및 지역난방노조와 기자회견

theTAX tv 채흥기 기자 | "150원을 아끼자고 도로위 열수송관 작업을 하는 노동자의 목숨이 위협받아도 지역난방공사는 점용허가를 받지않고 작업을 시키고 있습니다"

 

강철 공공운수노조 공공기관사업본부장과 방두봉 지역난방안전지부장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국회의원(정의당)과 함께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도로위에서 3차선에 있는 B급 맨홀 점검작업을 하던 지역난방공사 자회사인 ㈜지역난방안전 소속 노동자가 신호수를 무시하고 달려오는 차량에 치이는 사고 발생했다고 밝히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열수송관 작업시 점용허가에 드는 비용은 1제곱미터당 단돈 150원임에도 점용허가를 받지않고 일을 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협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자회사인 (주)지역난방안전은 2019년 수많은 사상자를 낸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사고를 계기로 지역난방공사가 100% 출자해 만든 안전관리 전담회사로 지역난방안전지부는 자회사 설립 당시부터 노동자 안전을 위해 도로위 맨홀 작업시 도로점용허가를 받고 일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점용대상이 아니다, 모회사가 안 된다고 한다고 핑계를 대며 거부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를 계기로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지만, 사측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으며, 노조에서 직접 알아본 결과 점용허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점용허가 없이 일하는 것은 오히려 도로법 위반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또 매뉴얼상 2인1조가 원칙으로 되어 있는데 당시 3인이 있었음에도 사고가 발생했을 만큼 도로위 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현장인력 부족으로 휴가 등 사용시 1인근무도 비일비재하며 지속적으로 충원요구를 하고 있지만 충원은커녕 결원이 생겨도 보충하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6월 사고가 난 노동자는 30대 초반으로 당시 뇌출혈로 의식불명이었으며, 의식을 되찾은 현재도 통증과 단기기억상실, 시력 문제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로점용 허가 후 작업, 적정인력 충원 및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고양시 도심 한복판의 열수송관이 파열되어 100도에 가까운 물이 솟구쳐 60명의 사상자가 발생,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 9명이 검찰에 무더기 송치되었고, 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책임을 통감하며 24시간 안전 관리 전담회사인 (주)지역난방안전을 설립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