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TAX tv 채흥기 기자 | 1월 제주 올레길 12코스 무릉외갓집에서 용구포구까지, 13코스 용구포구에서 낙천의자마을까지를 걷는다. 12코스는 17.5km, 13코스 낙천의자마을까지 약 9km를 걸어 총 26.5km 이다.

 

먼저 12코스는 그야말로 밭을 지나고, 작은 연못 도원연못을 지나면 분화구가 깊지 않은 녹남봉에 올라선다. 녹남봉을 내려오면 옛 신도초등학교 자리에 산경도예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스탬프를 찍어야 한다.

 

감이 노랗게 익은 마을을 지나 수월봉을 오른다. 마치 가을처럼 갈대가 세찬 바람에 이리저리 날린다. 여기서부터는 지질트레일과 겹친다. 바닷가 수만년 동안 쌓이고 쌓인 지질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여기에도 여지없이 일본군 갱도진지가 있다. 

 

한참 걷다보면 앞에 차귀도가 보인다. 

 

차귀도는 제주도 현경면 고산리에 있는 무인도로 차귀도라는 이름은, 옛날 호종단이라는 중국 사람이 장차 중국에 대항할 형상을 지녔다하여 이 섬의 지맥과 수맥을 끊어 놓고 돌아가려 하는데, 갑자기 한라산 산신이 매가 되어 날아와서 이들이 탄 배를 침몰시켰다 해서 차귀도라고 이름 붙였다 한다.

 

차귀도는 본섬인 죽도와 오돌 지실섬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은 낚시터로 유명해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모여든다.

 

차귀포구에서 점심을 먹고, 당산봉을 오른다. 옛날 뱀을 모시는 신당이 있다.

 

여기 내려오는 길도 매우 아름답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보면 남방돌고래를 볼 수 있는 전망대와 하멜일행과 우리나라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기착했던 용수포구이다. 

 

하멜은 동인도회사 직원으로 일본으로 가던 중 용수포구에서 표류했으며, 김대건 신부는 중국 상해에서 신부가 되어 배를 타고 오던 중 제주도에서 표류했다.  여기엔 하멜기념관과 김대건 신부 기념성당이 있다. 

 

13코스는 용수포구에서 스탬프를 찍고, 본격 걷는다. 용수마을을 지나면 철새인 오리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는 용수저수지를 만난다. 이곳을 지나면 짧은 특전사가 조상한 특전사숲길과 고사리숲이 있다.  약 9km 지점인 낙천리 의자마을까지 걷기로 한다. 

 

13코스는 용수포구에서 저지오름을 지나 저지정보화마을까지 15.9km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