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TAX tv 채흥기 기자 | 왕궁을 지었던 목재인 황금소나무가 있는 구룡계곡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았는 황장금표가 있다. 황장금표란 왕과 왕비의 관(棺)인 재궁(梓宮)과 궁궐 등의 건축 재료로 쓰인 황장목(黃腸木)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금표다.
지난 번 1코스에 이어 치악산둘레길 2코스를 따라가 보자. 제일참숯(상초구주차장)~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까지 7km로 비교적 짧다. 하지만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
2코스는 비교적 짧은 7km 구간이고, 정상쉼터까지 3.3km 지속적인 오르막이지만,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오르는 동안 구룡1교에서 구룡10교까지 나무로 된 육교가 있는데, 개천을 건너갈 때 왠만하면 육교를 설치해 걷꾼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에도 무리없이 계곡을 건널 수 있도록 한 원주시의 배려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치악산둘레길을 걷다보면 철저하게 걷꾼들을 입장에서 설계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제 봄이나 여름 그리고 가을, 그리고 눈이 오는 겨울까지 전국에서도 이름난 둘레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입구에서 3.3km인 쉼터에는 여러 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스탬프가 있다. 오를 때는 초행길이라 생각했는데, 쉼터에 올라와 보니, 예전 중부지방세무사회 추계 수련대회에서 등산팀과 하께 왔던 기억이 났다. 당시 2코스 7km를 모두 소화했었다.
낙엽송과 전나무숲이 있는 길은 지그재그로 걷는 사람들이 편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편의를 생각해 코스를 설계했다. 굳이 하지 않아될 밧줄 설치도 마치 공원처럼 만들어져 있다. 구절양장의 길이다. 물론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장점도 있다. 산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정해진 코스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산을 내려오면 끝 지점에 나무로 된 구룡길 표식이 나타나고 본격 시멘트 임도와 아스팔트가 연결된다. 이 코스 중 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구룡자동차야영장 바로 위에는 학곡리 황장외금표가 있다.
오마이뉴스 기사를 인용하면, “황장금표란 왕과 왕비의 관(棺)인 재궁(梓宮)과 궁궐 등의 건축 재료로 쓰인 황장목(黃腸木)을 보호하기 위해 세운 금표다. 현재까지 치악산에서 확인된 황장금표는 3기로, ▶학곡리 황장외금표 ▶학곡리 황장금표(강원도 기념물 제30호) ▶비로봉 황장금표 등이다. 흥미로운 건 3기의 황장금표가 남아 있는 사례는 현재까지 치악산이 유일하다”고 밝히고 있다.
학곡리 황장외금표는 새재골 입구에 있는데, 주소는 학곡리 산55-5번지로, 바위에 '황장외금표(黃腸外禁標)'가 새겨져 있다. 전국의 황장금표 가운데 이곳이 거의 유일하다,
황장금표는 조선시대 왕궁을 짓는데 사용된 황장목 소나무숲을 벌목을 지정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일종의 금표이다. 우리나라 소나무 중 회색을 띠는 소나무와 황금색을 띠는 소나무가 있다. 일명 금강송이라고도 일컬어진다.
11월26일(토) 오전 8시경부터 1코스 국형사 주차장을 출발해 2코스까지 18.2km 걸었다. 총 걸린시간은 6시간 47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