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TAX tv 채흥기 기자 | 오는 2025년부터 여주시를 비롯 포천시, 연천군에 수소연료발전소가 가동돼 1,050세대에 세대당 연간 90만원의 연료비가 절감될 전망이다. 특히 이 3곳은 경제성을 이유로 도시가스 배관시설이 어려웠던 지역이다.

경기도(지사 김동연)는 9일 경기도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 북동부지역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및 도시가스 공급확대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시자를 비롯 백영현 포천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전동수 대륜이엔에스 대표이사, 사극진 코원에너지서비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동서발전㈜이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981, 여주시 북내면 신남리 산36,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24-1에 각각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대륜이엔에스와 코원에너지서비스㈜가 기존 도시가스 배관과 연료전지발전소 배관을 도시가스 배관을 연결한다.

특히 이들 3개 지역은 경제성 부족으로 도시가스 배관 설치·연결이 어려웠던 곳이었으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서면 도시가스 판매 수익성을 확보한 도시가스사가 발전소까지 공급하기 위한 배관이 설치되고 이 설치된 배관을 통해 인근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게 되면 친환경 발전소 건설과 도시가스공급 그리고 연료비 절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사업은 한국동서발전이 총 1,096억 원으로 2023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까지 순찬적으로 완공하게 되며, 발전소 건설 후 도시가스 배관을 포천 7.3km(600세대), 여주 4km(400세대), 연천 2.2km(50세대) 규모로 각각 시설한다.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이용 주민들은 현 액화석유가스(LPG)통 구매 방식 대비 연간 90만 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84.8%의 도시가스 보급률이며, 평균 보급률 42.5%인 북동부 5개 시·군인 포천, 연천, 가평, 양평, 여주를 위해 에너지 복지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지만 특별히 관심 두는 곳이 경기 동북부다. 기회 제공을 통한 불균형 해소의 모범을 경기도에서 보이겠다는 저의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라며 “첫째로는 에너지 불균형을 비롯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두 번째로는 포천은 산업단지, 여주는 스마트팜, 연천은 도축장 등에 열을 공급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 세 번째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측면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 경제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소연료전지발전은 지구상에 흔한 수소를 이용해 발전하는 원리로 보통은 물을 전기분해하면 산소와 수소로 분리하는 것이 상식인데, 이렇게 할 경우 경제성이 낮아 LPG 도시가스와 등유 등 화석연료에서 수소를 추출(개질)해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결합하면 물이 생성되면서 전기를 발생하는 원리이다.

일반 발전기는 연료를 태워 증기를 발생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데, 이 과정에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게 되지만,  수소연료전지는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기 때문에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배출량이 낮으며,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입해 공기청정기 역할도 하게 되는 친환경에너지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