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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진도지맥...그 아름다운 섬의 전설

이순신의 명량해전 현장서 출발~서망끝 58km
중간 고려 대몽항쟁이 용장산성 의미깊어
등산로 정비되면 전국 등산마니아 유인할 듯

 

theTAX tv 채 린 기자 | 봄이 오는 길목에 영화 명랑의 장소인 울돌목은 여전히 파도의 울음을 품어내고 있다. 12척의 배로 왜선 500여척을 물리친 역사적 현장이다. 여기서 출발해 남북으로 이어진 진도지맥의 아름다움에 체험해 본다. 

 

지난 2월24일, 완도지맥 등산 후 전남의 끝 섬 진도대교에 도착, 휴게소에 차를 정차하고 오전 7시 32분경 망금산을 오르는데, 길은 거의 없어 힘들다. 겨우 망금산 정상에 오르니 등산클럽 리본많이 진도지맥을 거쳐간 흔적이다. 

 

언제가 해남우수영과 망금산에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됐다. 만금산에서 바라본 진도대교는 너무 아름다웠다.

 

진도지맥은 진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남쪽 끝 서망항까지 이어지는 약 58km 구간이다. 진도는 옛날 땅이 비옥하다고 해서 옥주라고 불렸으며, 진도는 보배진 섬도의 뜻으로 보배의 섬이라는 의미다. 섬이긴 하지만 땅이 비옥해 오히려 어업보다는 농사가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진도대교 휴게소~망금산(112m)~도암산(122m)~금골산(198m)~고두산(252.2m)~설매봉~철천산(482m)~용장산성~상봉(266m)~출일봉(228.6m)~ 첨찰산(482.2m)~수리봉(389m)~남산(243.3m)~영매산(170.2m)~대덕산(219.7m)~ 대학봉(190.4m)~ 용수봉(170.7m)~봉호산(192.9m)~용골산(211.5m)~여귀산(458.4m)~연대산(150.9m)~월출산(110m)~희여산(269.3m)~앞산(236.5m)~한복산(231.6m)을 내려와 백도 앞 갯바위에서 끝난다.

 

우린 먼저 1박2일 계획을 잡고 완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약 16.4km 지점 출일봉에서 기세가 꺽였다. 뒤따라오던 아내가 너무지는 일이 많아졌다. 산 능선은 길이 없어 가시숲길을 헤쳐나가야 했다. 등산로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숲은 인적이 없어 평균거리 시간당 2.1km에 불과했다. 종료는 오후 3시33분. 총고도 1,707m 걸린시간은 8시간 1분 13초였다.

 

전국의 등산객을 진도로 유인하려면 너무 좋은 진도지맥 등산로를 조금만 정비하면 좋을 것 같았다. 완도지맥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 정비되어 있다. 이를 벤치마킹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다음에 갈 때는 꼭 나라도 등산로를 정비하며 가야할 계획을 세웠다. 코스 시그널로 더 달아야 한다.

 

패딩이 가시나무에 뜯겨 버려야 했다. 여기서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어렸을 적 산은 어디를 가나 길이 있었다. 그길로 나무를 하러 다녔었다. 하지만 연료가 가스로 변하면서 사람들은 이제 산에서 땔감을 구하지 않는다.  숲이 되면서 가시나무가 번성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