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TAX tv 채흥기 기자 | 북한산둘레길 한바퀴 65km...그곳엔 가을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려는 듯 붉은 단풍이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북한산둘레길을 달리는 트레일런 경기가 열려 남자 부문 1위에 이규환선수가 6시간41분31초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고, 여자 부문 1위에 황지호 선수가 8시간00분14초를 기록했으며, 28km 부문은 김수용 선수가 2시간37분25초로 1위를, 여자 부문은 박소영 선수가 3시간14분13초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오들로 북한산 65K라는 명칭으로 올해 2회째로 65km 부문에 100여명이, 28km 부문10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가해 올해 마지막 트레일런 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거리는 65km. 제한시간은 13시간으로 오전 7시 북한산성 입구를 출발, 북한산둘레길 20코스를 달려 원점인 북한산성 입구에 오후 8시 안에 들어와야 한다.
경기 결과, 65km 남자 부문은 1위 이규환 6시간 42분31초, 2위 노희성 6시간45분56초, 3위 김병조 6시간45분56초 였다. 여자 부문은 1위 황지호 8시간00분 14초, 2위 박정순 8시간40분56초, 3위 김은남 9시간00분29초였다. 남녀 공히 1등엔 100만원 상당 상품권, 2등 50만원 상풍권, 3등 트레일런화가 주어졌다.
28km 부문은 남자 부문 1위 김수용 2시간37분25초, 2위 이병헌 3시간1분36초. 3위 안지홍 3시간3분13초였으며, 여자 부문은 1위 박소영 3시간14분13초, 2위 김선영 3시간24분9초, 3위 주디스메이(Judith May)가 3시간33분20초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달리는 구간은 우이령길 약 6.8km 구간을 제외한 총 20개 구간이다.
러너킹(대표 이윤미)이 주최하고 오들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로 11월20일 오전 7시에 개최됐으며, 이규환 선수가 6시간42분31초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트레일런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트레일런은 산이나 들판 등 자연을 만끽하며 달리는 경기로 국내에서도 붐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매력있는 것은 자연속에서 산과 강, 들판 등 자연을 느끼면서 운동도 할 수 있다는데 있다.
북한산둘레길은 우이령길 6.8km 포함해 총 70km 정도에 이르는데, 우이령길은 북남으로 가로지르는 길로 예전 김신조 등 무장공비가 침투했던 구간으로 현재 사전 예약을 해야만 탐방할 수 있다. 이번 코스는 우이령길을 제외한 북한산을 한바퀴 도는 65km로 이뤄져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연간 1,000만명의 등산객이 찾는 곳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이며, 북한산둘레길은 초보자에겐 그리 힘들지 않은 구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오르막이 많아 달리기에는 다소 힘든 구간들이 있다. 시작 고도는 99m 이지만 최고 고도 364m에 누적고도는 2,400m가 넘는다.
북한산둘레길은 물길, 흙길, 마을길 등 아기자기하게 조성되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순례길묘역길, 소나무숲길, 옛성길, 산너미길, 왕실묘역길 등 총 21개 구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소나무숲길은 신령스러운 소나무에서 나오는 송진향을 맡을 수 있으며, 순례길 구간은 헤이그밀사 이준 열사의 묘와 그외 독립투사들의 묘가 자리잡고 있고, 특히 4.19 국립묘지가 자리잡고 있다. 왕실묘역길엔 연산군묘와 세종대왕의 둘째딸로 한글창제에 크게 기여한 정의공주묘가 있으며, 성종의 맏아들로 중종반정 때 폐위된 연산군묘 아래는 원당샘이 있는데, 이곳은 연산군의 어머니인 폐비윤씨의 일가가 마을을 이루고 살며 우물로 사용했다고 전한다. 내시묘역길은 국내 최대의 내시묘역이 위치해 있다. 내시는 목숨을 바쳐 왕을 보좌했다.
옛성길 구간은 둘레길 중 유일하게 성문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대남문과 비봉능선에 이어져 내려와 조선시대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해 축성된 탕춘대성 암문을 지나며, 유서깊은 도읍의 현장을 볼 수 있다.
평창마을길 구간 중 평창마을은 광해군 때 시행하던 대동법에 의해 조세를 관리하던 창고 중 가장 큰 창고인 평창이 있던 곳으로 이런 연유로 평창마을(평창동)로 불려지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급주택이 산 중턱에 즐비하게 있다.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특히, 옛도봉길 구간인 도봉사 입구 단풍과 구름정원길 구간(장미공원~진관사 입구), 옛성길 입구의 단풍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