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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제주 거문오름..태초의 신비를 벗기다

용암길 6km 구간 5일 동안 개방
분화구 내 울창한 숲 각종 동식물 자생
신비를 간직한 수직동굴 깊이 35m

theTAX tv 채흥기 기자 |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거문오름. 제주에 오면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면 거문오름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용암길 6km 구간이 지난 28일부터 8월1일까지 5일 동안 개방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화구 안에 들어가면 울창한 숲이 형성되어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으며, 마치 태초의 숲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숲을 떠올렸다. 일제시대 때 일본이 구축한 진지동굴도 10개가 있다. 

 

거문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569-36 일대에 있다. 입구에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전화: 016-710-8981)의 제법 큰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거문오름은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검은을 소리나는대로 ‘거문’으로 이름 붙여졌다.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제주에 오면 반드시 가봐야할 곳이 거문오름이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와 구좌읍 덕천리 일대에 걸쳐 있다. 거문오름은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분화구로부터 막대한 용암을 분출하면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벵듸굴을 만들었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며,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을 만들며 바닷가까지 흘러들어갔다. 이처럼 하나의 화산으로부터 여러 동굴이 긴 거리를 따라 만들어지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물며, 오름 내부 분화구에 다양한 동식물이 자생해 생태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 

 

제주에는 370개 정도의 오름이 있지만, 거문오름처럼 분화구내에 울창한 숲을 이루는 경우가 드물다. 보통 오름에 가보면 분화구가 잘 보이며 아름다운 저지오름도 분화구에 나무가 자라고 있지만 깊은 숲을 형성하지 않는다. 

 

거문오름(해발 456m)은 약 30만년 전~10만년 전 사이에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는데, 폭발적인 현무암질 화산활동과 함께 높이 112m의 작은 화산체인 알오름을 형성시켰으며, 분화구로부터 막대한 양의 용암을 분출시켜 북동쪽으로 구불구불 흘러가면서 ‘선흘곶’이라는 독특한 곶자왈을 형성시켰다. 알오름에는 전망대가 있으며, 10여년전 무덤이 있었다 한다. 곶자왈은 가시덤풀 숲이라는 뜻인데. 제주도의 대표적인 곧자왈은 올레길 구간 중 신평곶자왈로 거리가 약 3km에 이른다.

 

거문오름은 산사면이 터진 말굽형 분화구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다양한 화산지형이 발달되어 있다.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제444호)로 지정됐으며, 2009년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 20선 2010년 한국형 생태관광 10모델에 선정된바 있고,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후 국제트레킹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3회 2022 세계자연유산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지난 7월28일부터 8월1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다.

 

행사기간 중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B코스 용암길 약 6km 구간이 공개된다. 세계자연유산센터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거문오름 정상(456m)~용암길 입구~벵듸굴(동굴 미개방)~선임동 사거리에서 마치게 된다. 이곳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세계자연유산세터로 오면 된다.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이며, 탐방 입장 마감시간은 오후 1시 이다. A코스 태극길은 ●정상 코스 1.8km ●분화구 코스 5.5km ●능선 코스 5km(1용~9용) 이며, 전체 코스는 약 10km로 3시간30분 정도 소요 된다.

 

필자는 태극길인 정상 코스와 분화구 코스, 능선코스를 걸었다. 30분마다 해설사가 동행해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초입에는 삼나무 군락지가 있는데, 제주에 삼나무가 많은 것은 속성으로 자라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심은 것이다.  초입 삼나무 군락지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소나무 숲길과 편백나무 숲으로 이어지며, 능선 코스는 마치 용의 모습의 형상이므로 능선따라 정상 1용부터 9룡까지 구분되어 각 용 구간마다 깃발이 나부낀다. 

 

찾아가는 길은 자가용의 경우 네이게이션에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를 치면 되며, 대중교통 이용 시 제주공항에서는 111번, 121번을 타고 동광양 하차 후 211번이나 221번 환승해 거문오름 입구에 하차하면 된다. 제주버스터미널에서는 역시 211번이나 221번을 타고 거문오름 입구에서 하차하면 되며 서귀포버스터미널의 경우 101번 탑승 후 표선면사소 환승정류장 하차해 221번을 타고 거문오름 입구에서 내려 사거리 왼쪽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축제 기간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공연이 펼쳐지며, 지난 28일 가수 신효범 공연, 30일 가수 김나연, 가수 제제, 31일 오경실무용단과 제주피언, 제주전통예술단&온새미로 공연이 있다.

 

이외에 다양한 부스 운영과 사진전이 8월1일 자정까지 진행되는데, 대상과 최우수상, 입선작에게 총 상금 50만원을 지급한다. 역시 거문오름 사행시 짓기 행사도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대상, 최우수상, 입선작에게 총 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지난 28일 개막전에서 인플로언서 제주미니와 유튜버 포에버인영(욜로인영)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